엄마는 예쁘고 똑똑한 아이를 바랐다. 그러나 아들 맥덜은 다소 어수룩하고 순박한 아이다. 그래도 엄마는 사랑과 기대를 쏟아 붓는다. 몰디브에 가고 싶어 하는 맥덜의 소원을 들어줄 만한 여유는 없지만, 대신 홍콩의 놀이 공원 피크 트램으로 데려가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다. 맥덜도 엄마를 기쁘게 하고 싶다. 엄마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산산의 모습에 반하자, 이젠 금메달리스트를 새로운 목표로 삼는다. 산산의 스승을 찾아가 가르침을 청하지만 그가 가르치려는 건 지금은 사라져가는 전통 스포츠 '찐빵치기'의 기술이다. 이제 맥덜은 전혀 새로운 목표를 향해 뒤뚱뒤뚱 달려가야 한다.



*캐릭터 배경

<맥덜>은 낯설다. 연필로 쓱쓱 그린 바탕 위에 동화지를 오려 얹은 듯, 인쇄가 거친 만화책에 색연필로 칠해 넣은 듯 엉성한 그림이 먼저 눈에 띈다. 도시를 배경으로 종횡무진하며 중국어로 노래하는 아기 돼지라는 캐릭터도 익숙지 않다. 서극의 <천녀유혼>을 제외하면 드물게 나온 홍콩산 애니메이션이다.

동,서양의 다국적 문화가 혼재돼 있는 홍콩의 특수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맥덜>은 다종다양한 영상 문화의 관습을 마음껏 차용한다. 엄마 맥빙 부인은 액션 게임의 주인공인 듯 솟아오르는 화염과 갑자기 습격하는 자동차를 피해 장을 보러 오가고, 홍콩의 빈민가는 실제 거리를 촬영, 사진처럼 생생하게 묘사되며 요리 프로그램, TV 광고 등 갖가지 영상 장르들이 작품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다. 기본적으로는 파스텔 톤의 2D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3D 컴퓨터그래픽과 실사 촬영도 드물지 않다. 이 혼란스러운 형식과 내용, 그리고 수다스럽고 호들갑스런 캐릭터들이 뒤섞여 <맥덜>은 짧은 러닝 타임을 줄곧 유쾌하게 이끌어간다. 슈베르트와 쇼팽, 모차르트 등의 클래식 음악에 맞춰 광동어로 노래하며 춤추는 맥덜과 친구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아기 돼지의 성장 영화를 쓴다.

(김영 기자 자료제공 : 필름2.0)



* 1997년에 방송 “맥덜 스토리 (Mcdull Stories)”의 13개 에피소드는 애니메이션 시청률에서 톱을 기록

* 2001년 크리스마스에, 처음으로 장편영화로 제작. 미화 200만 달러라는 박스오피스 기록!

* 홍콩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

* 2003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과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대상

몬트리올영화제 아동 영화 부문 심사위원대상!

* 2003년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최고의 상인 ‘안시 애니메이션 영화제 대상’ 수상!

* 프랑스, 대만, 태국, 중국 본토 등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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